비염인으로써 해야 될 것들
비염인에게는 마냥 좋지만은 않은 계절,
환절기네요..
작년 여름 장마철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올해는 마음다짐부터 제대로 잡아볼겸
비염인으로써 도움 될 만한 말들을 적어볼까해요.

저는 거즘 20년을 넘게 비염을 달고 있는데요.
생활환경이
경험자로써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에요.
비염은 환경이 습해도 힘들고, 건조해도 안되고,
온도가 높아서도 또 너무 낮아서도 안되는
아~~~~~주 예민한 질병인거 같아요 ㅠ

저는 특히 습한 환경에 더욱 심해지는 편인데,
작년 여름에는 유독 장마도 길었다 보니,
비는 멈추지 않으니
집안에서 빨래도 잘 안마르고,
빨래가 안마르니
집 안에는 온통 습함이 가득 차고,
비염이 심해지다 못해
코 뒤로 목까지 염증이 생기고
목도 붓고 열도 오르고,
결국은 병원행이였던 작년,,,,
올해는 당하지 않으리라,,,
우선 생활하는 공간은 항상 청결해야 돼요
보이는 곳만 깨끗하다고 끝이 아니라는거 ㅠ
비염은 먼지와의 전쟁입니다.

환기(공기청정기)
공기가 쾌적하면서 먼지도 없어야 하니,
요즘 같은 시국엔
(창밖엔 미세먼지와 황사가 대기중)
환기는 꿈도 못 꾸고
도시에서는 공기청정기에 의존하게 되려나요..?ㅠ

침구(이불, 베개, 커버)
침구나 의류에 진드기도 들어오지 못하게끔
진드기 관련 침구도 알아봐야겠어요.
물론 침구 속에 알러지를 일으키는 성분이 있는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요!
털이라던가..깃털이라던가..털이라던가

습기(습도 50~60%이하 유지)
곰팡이도 호흡기관에 무척 안 좋으니,
음식물 쓰레기 역시 바로 바로
밀봉하거나 처리해줍니다.
(냉동실에 얼려서 모아서 한 번에 버리면 벌레도 안 꼬인다고 하네요! 우리집은 냉동고가 비좁ㅜ)
만약 집이 많이 습한 편이라면,
드라이 플라워도 조심해야 합니다.
저희집꺼에는 별 이상 없었지만,
드라이 플라워에도 습한 환경에는 곰팡이가 피거나
벌레가 생길수 있다고 하네요!

털
집에 인형도 좀 많은 편인데.
인형이나, 쿠션, 카펫, 러그
이런 털달린 소품들이 먼지를 많이 날린다고 하니,
애착인형 한 두개만 빼고 다 버리거나 남줘야 겠어요..
동물도 정말 좋아하는데
덕분에 키울 생각은 아예 하지도 못 하네요ㅠㅠ
이미 집에 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아무래도 청소를 더 부지런히 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청소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죠?
청소는 늘 해야되며 청결함을 꾸준히 유지해야 돼요
그저 청소기를 쓱쓱 돌리는게 아닌
물걸레질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바닥도 물걸레질을 해주고,
먼지가 쌓이는 물건 위나 좁은 공간이나,
혹은 창틀! 특히 방충망!!
엄청나게 먼지가 많이 껴있다는거...
온집안 구석구석 닦아서 먼지가 쌓일 틈이 없어야겠지요...?
하.. 물걸레질이라니 말만해도 벌써부터 노동하는 기분,,
뿐만 아니라 여름이 되면 에어컨이나 선풍기도,
몸에 닿는 의류를 위해서 세탁기도...-ㅅ-
미리미리 청소를 해놔야겠어요

온도
실내 온도 또한 쾌적해야합니다.!
어느정도의 따뜻함이 있는게 좋지만
너무 높아도 안 좋아요!
습기와 온도가 안 맞으면 곰팡이가 피는 것처럼
기능이 저하된 비염인의 코는 온도 변화에도 예민하기에
실내 온도는 20~23도를 유지해 줍니다.
생활환경에 이어서
제가 개인적으로 약간의 도움이 되었던 방법들 인데요.
<코 주변 마사지>
코볼의 양옆과, 눈앞머리쪽 콧대 양옆을
꾹꾹 눌러주며 마사지를 해주면
부어있는 안쪽 코 근육을
풀어주는데 아주 조금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가끔 온수건으로 코에 덮어주어
마사지를 하는데요.
비염 때문에 덩달아 고생하던 눈도 피로가 풀리고,
건조한 코에게도 따뜻한 온기와 수분공급이 됩니다!
<작두콩차>
작두콩이 비염에 좋다고 하여
한참 비염이 심할때 먹었어요.
수시로 먹기 위해 연하게 우려서
(진하게 우리면 맛이 내 스탈이 아님..잘 안먹게되요)
보리차처럼 물 대신으로 3년 정도 먹었던거 같아요.
당장 한 잔 마신다고 증상이
확 좋아지는 건 아니였지만,
꾸준히 먹다보니
확실히 지금은 엄청난 장마철이거나
그러지 않는 이상
거의 증상이 없어요><!
물론 꼭 작두콩 덕분이라고 하긴 힘들지만,
티안나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요
<상황에 따른 비염약 복용>
제가 예전에 빵집 아르바이트를 오래 했었는데,
실외나, 집안에서도 아무렇지 않다가도
이상하게도 그 빵집만 출근했다 하면,
재채기에, 코가 미친듯이 간지럽다 못해
콧속이 아프고, 콧물도 흐르고, 막히고
난리도 아니였죠 ㅠ
코로나가 터지기 전이지만 저는 마스크와 헤어질수가 없었음..
빵집에서만 그러니까 요령이 생겨서
나중에는 이틀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 싶으면,
바로 약국으로 달려가
알레르기 비염약을 사먹고 일을 시작하곤 했어요
차라리 그렇게 초반에 잡아버리니깐,
염증이 생기는 걸 막아줘서
(코가 가렵다고 문지르면 더 염증이 생길수 밖에 없음)
스트레스도 덜 받고,
크게 고생 할 일은 안 생기는거 같아요.
하지만 알레르기 약은 장기복용 하면
몸에 안 좋을 듯하여,
사다놓고 정말 필요할때만 먹고 있어요
(물론 병원에 가서 처방해 주는 스프레이 약도 써봤지만, 나에겐 역효과만 일으켰음...)
<휴지 말고 물>
코를 풀 때나 닦을때는
휴지나 물티슈 보단
물세척으로 닦는게 제일 좋더라구요
휴지를 이용하게 되면 코가 더 자극 받게 되고
증상도 더 심해졌어요
물티슈도 나쁘진 않지만,
향이 있는 물티슈가 대부분이라
물로 닦아주는게 제일인거 같아요.
겸사겸사 건조한 코에 수분보충도 되니
일석이조!
<가능하다면 코로 호흡하는 습관 들이기>
비염이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입으로 호흡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을 듯해요
코가 막히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입으로 더 호흡을 많이 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계속 입으로 호흡을 하게되면,
코는 서서히 일을 안하려고 해요.
그런 호흡은 순식간에 습관이 되버리고,
코가 숨을 쉬면서
공기가 순환이 되어야 하는데,
입으로만 쉰다면
코 안에 염증은 더욱 낫기가 힘들어질거예요.
덤으로 목도 아프기 시작할겁니다.
그래서 저는 아예 코가 막혀
버리는 단계가 되기전에
힘들어도 코로 호흡을 하려고 집중하는 편이에요
<물 자주 마시기>
이건 굳이 비염이 아니더라도
모든 면에서 필수적인 습관이죠?
몸에 수분공급을 해주는 건 아주 중요해요.
물론 건조한 코에게도 큰 도움이 될겁니다.
예전에는 하루에 물 500ml도 다 먹을까 말까
였는데
지금은 집에서만 1.5L 정도 마셔요..
외출할땐 500ml정도 챙겨서 다니고요
(물먹는 하마..)
한 번에 많이 마시려 하지말고
조금씩 자주 물 섭취 해주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몸이 스스로 물을 찾아요
어휴 이렇게 쓰다보니
내 코는 지 얘긴줄 아는지
뭔가 또 느낌이 오려고 하네요ㅜㅠ
다들 환절기 조심하시고
비염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음 좋겠네요^^
그럼 전 이만 청소하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