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학

미술치료,미술작업에서의 개입 (1)

마쏨 2020. 6. 3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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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의 손
Kramer가 언급한 개념으로 미술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미술치료사가 ‘제 3의 손(third hand)’이 되어주는 것이다.

내담자에게 비지시적이면서 의미를 왜곡하지 않고, 내담자의 회화적인 표현에 지나친 간섭을 하지 않으며, 내담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돕는 것이다.

제 3의 손을 가진 미술치료사는 내담자가 자신의 내면세계, 특히 감정을 시각적인 형태로 나타내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어느 부분에서 막혀 있을 때 그 난관을 극복하되 내담자의 의도와 스타일이 꽃피울 수 있게끔 도와준다.

내담자들이 끝까지 작업을 해내도록 버텨 주고 지지해 주는 미술치료사의 역활을 강조한것이다.


작업주제 정하기
어떤 작업을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은 내담자와 함께 풀어 나가는 것이 최선이다.
아동 내담자든 성인 내담자든 내담자에게 직접 묻는 것이 중요하다.
예) 오늘 우리 뭐 하면 좋을까?
어떤 것을 해 복고 싶으세요?
지난시간에 했던 것을 계속해서 해 볼래? 아니면 새로운 것을 할까?
어떤 시간에는 이것과 저것이 있어. 어떤 게 해 보고 싶니?

작업이 막힌 것 같은 성인 내담자와도 마찬가지로 묻고 함께 풀어 나가는 것이 최선이다.
예) 지금 어떠세요?
뭔가 약간 잘 안 되는 것 같은데, 잠깐 쉬면서 같이 살펴볼까요?

내담자의 기능 수준과 자아강도에 따라 작업 주제를 정할 때 고려해야 한다.

<기능수준>
- 혼란스럽거나 와해되어 있는 내담자/환자의 경우에는 구체적인 주제 도움이 된다.
- 추상적인 주제나 막연한 지시는 오히려 더 혼한스러울 수 있는데, 내담자가 스스로 추상적인 표현을 하고자 원할 때가 아니라면 구체적인 주제가 더 좋다.

<내담자의 자아강도>
- 대체로 내담자의 자아강도가 어느 정도 강하다면, 좀 더 비지시적이고 개방형 접근이 가능하다.
- 미술치료사가 내담자에게 재료와 주제, 창작 방식 모두를 믿고 맡겨도 됨
예) 미술치료실을 잘 둘러봐. 그리고 네 마음에 드는 것으로 작업해 보렴
여기 여러 가지 재료가 있어. 같이 한번 볼까?
등등.
- 만약 내담자의 자아 강도가 약하거나 불안하다면, 더 구체적이고 지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 재료와 주제에 있어 두 가지를 섞는 방식도 되는데, 재료는 지시적으로 주고 주제는 비지시적으로 줄 수도 있으며 그 반대도 가능하다.


작업돕기
미술작업을 하면서 내담자가 도와달라고 하면 의존적인 내담자라 하더라고
도와주고 나서 의존적인 면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이 좋다.

만약 그려달라고 요청하면 그려주면서 “이 부분은 어떻게 해 줄까?” 라고 물어서 ‘내담자가 지휘’ 하도록 해 주면 된다.

상담과 심리치료는 그 기본적인 관계에서 의존적인 부분이 있는데 내담자는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치료사에게 의존하고 기대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을 성장시킨다.

의존하고 싶은 마음이 어느 정도는 충족이 되어야 “네가 혼자 해 보렴” 이라는 말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내담자의 작업을 도와주는 것은 치료사가 의존을 받아주고 기댈 수 있는 공간을 준다는 상징적인 행위가 된다.

미술치료라고 해서 꼭 그림그릭기에 연연할 필요는 없으며 그림 말고도 만들기, 꼴라쥬, 입체작업 등 다양한 기법을 권할 수 있다.

미술작업이라는 것은 결국 어느 하나의 능력만 관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능력이 관여되는 복합적인 영역이다.

내담자에게 잘 맞는 작업을 함께 찾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 이미지를 표상하는 작업이 어려운 경우에는 감각경험을 활성홧시키는 것도 좋다.

미술작업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을 도와주어야 할지 애매하다면 그러한 모호함을 견디는 힘도 실제 삶에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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