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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학

미술작업 후 대화하기: 관찰하기, 발견하기, 연결하기 (2)

마쏨 2020. 7. 1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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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업후 대화하기
연결하기
연결하기(linking)는 미술작업을 통해 나타난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달음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작품 요소들 간에 연결하기
이번회기와 지난 회기들 간에 연결하기
그림과 실제 생활을 연결하기

<작품 요소들 간에 연결하기>
그림에서 반복되어 나오는 요소들의 의미를 중심으로 엮는 것이다.
그린 사람이 의도했든 아니든 선택한 재료의 특성과 소재, 주제 등이 비슷한 느낌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지난번 그림과 마찬가지로 파스텔을 선택해서 그리셨네요”
“파스텔을 사용하면서 문지르는 표현을 많이 하셨어요”
“연두섹은 어떤 느낌이 드나요?”
“말씀하셨던 파스텔 느낌과도 비슷한 것 같네요. 이러한 느낌이 지금 자신에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이번 회기와 지난 회기들 간에 연결하기>
내담자의 작품이 중요한 주제에서 반복되거나 서로 대조되는 면을 비교해 보는 방법

자주 사용하지 않더라도 의미있는 순간에 사용하면 극적인 체험이 되기도 한다.

종결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치료과정이 한창 진행될 때에도 한 번씩 비교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되곤 한다.

미술치료에서 작품은 보존되기 때문에 이전 회기 작품과 이번 회기 작품을 나란히 두고 비교하면 시각적으로 유사한 면과 대조되는 면을 분명히 볼 수 있다.

미술치료사는 내담자의 작품을 흐름을 잘 정리하여 마음에 담아두고 있으면서 적절한 시기에 이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그 말씀을 들으니 예전에 00씨가 하셨던 작품이 떠오르는데요?”
“그때 작품도 꺼내서 함께 바라볼까요?”


<그림과 실제 생활을 연결하기>
그림을 이해하고 통찰을 얻으려 할 때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림에 나타난 것이 커다란 주제든 사소한 주제든 내담자의 내면세계를 반영해 준다.

그러므로 그림을 통해 이미지로 표현된 것이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어떤 갈등으로 경험되는지 이야기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매번 그림 표현을 구체적인 생활과 연결하려고 하면 인위적이거나 억지 해석이 될 수도 있으므로 기계적으로 연결할 필요는 없다.

내담자에게 자연스러운 연결을 촉진하는 방법은 내담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질문으로 되돌려 주는 것이다.
“그림에서 이야기하신 그러한 느낌을 생활하면서 받을 때가 있으신가요?”
“그런 느낌을 최근에 경험하신 적이 있으세요?”
“혹시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게 있으신가요?”

내담자와 미술치료과정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구체적인 갈등과 고민을 알고 있을 때가 많다.

미술 작품에 드러난 심리적인 면이 내담자의 구체적 문제에 대해 비춰 줄 경우 미술치료사가 보다 직접적인 연결의 가능성을 물어보아도 좋다.
“그림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니, 지난번에 말씀하셨던 00씨의 어머니가 떠오릅니다. 혹시 그렇게 연결이 될 수 있을까요?”

중요한 것은 이렇게 찾아가는 과정에서 내담자가 평가받는다는 느낌을 가지거나 혹은 스스로 비판적으로 되지 않게끔 돕는 것이다

우리 안에 어떠한 모습이나 욕구가 있든 그저 있는 그대로의 일부분을 알아가고 수용하는 것이 목표이다.

내담자의 작품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그림 요소들은 그 나름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것이 무엇일까 궁금해 하는 마음으로 치료사와 내담자가 함께 힘을 모으는 과정이 바로 ‘연결하기’ 과정이다.


전체로서 바라보기
이렇게 관찰하기, 발견하기, 연결하기를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좀 더 통합적으로 알고 깨달아가게 된다.

서로 다른 모습들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생각과 다른 것이라든가 소망과 배치되는 것, 반대되는 것들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을 키워지면 이것은 우리 마음의 통합능력이 키워지는 것이다.

마음의 통합능력이 커지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정신 건강과 성숙을 향한 발걸음이 된다.

완성된 작품의 일부분은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으나, 전체로서 그 작품을 감상하고 느끼면서 만든 사람에게 소중한 대상이 된다.

작품에 대해 통합성을 가지게 되면 대상 자체로서 소중하게 대하게 되며 이러한 경험은 자기 자신에게, 또한 타인에게 적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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